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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일상

중국 마트에서 생선 손질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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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트 생선 손질 스킬

 

아이들이나 남편이 생선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은 생선 구이를 먹게 되는데요, 예전에는 여기 중국에서 생선을 사게 되면 손질하기가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었어요.

시장에서나 보던 장면을 손수 재현하며 한국이 얼마나 살기 편한가를 속으로 되내이기를 몇해... 물론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나 한국 마트를 이용할땐 몇푼의 수고비가 고스란히 얹혀 좀더 깔끔하고 잘 손질된 생선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요. 우린 북경에서도 한국인들의 편의시설과는 동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일이 많았던지라 로컬 마트를 거의 이용해 왔어요.

그런데 이제 중국도 많이 변했답니다. 해가 갈수록 그 변화의 속도가 놀랍고 경이로울 따름이에요.

집앞 마트에 장보러 가면 싱싱한 생선들이 얼음 위로 가지런히 열맞춰 누워있고 수족관에는 활어며 새우,게,조개 등 제철 해산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어요.

 

이렇게 미리 손질해서 포장된 생선이나 해산물도 그날 그날 진열되지만 오늘은 물 좋은 갈치 한마리를 골랐어요

크기별로 분류해 놓은 것들 중 굵은 놈 한마리를 골라 비닐에 담습니다.

직원이 와서 어떤 걸로 고를지 옆에서 도와줍니다.

 

고른 생선을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달고 손질할거냐고 묻습니다. 큰 거 한마리에 한국돈으로 8~9천원 정도가 나왔어요.

손질을 어떻게 해달라고 간단히 설명하면 부스 안에 있는 손질 담당 직원에게 전달됩니다.

 

머리는 조금만 날려 주시공~ 비늘은 긁어 주시공~ 내장은 당근 필요없고~ 큼직하게!!!!! 잘라 달라 주문을 드렸죠. 그렇지 않으면 동강동강 참 앙즈맞은 사이즈로 잘라주시거든요

 

 

우선 머리를 살짝 날려 준 후 꼬리 부분에서 지느러미쪽으로 가위집을 살짝 내더니 나머지 지느러미를 손으로 촤라락~ 한번에 뜯어 냅니다! 직접 보면 오~! 하면서 그 기술에 감탄하게 됩니다. 별거 아닌듯 해도 신기해요^^

경력없는 분은 이게 안되더라구요ㅋㅋ (지난번 이 아저씨 말고 온지 얼마안된 분이 해주실땐 손으로 시도 하다 안되서 가위로 다 잘라내심)

 

그리고 가위로 배를 가르고 내장을 손으로 깨끗이 꺼낸 후 꼼꼼하게 씻어줍니다. 아저씨가 정말 오래 씻어 주셔서 집에 와서는 정수기 물로 한번 헹궈준게 다에요.

 

자를 때 아저씨가 어느 정도면 되겠냐고 재차 확인합니다.

갈치는 은색 비늘이 생명입니다만 전 깨끗이 닦아내는게 좋아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손질이 끝나면 무게와 가격표가 붙은 처음 비닐에 넣어 내 손에 물이 묻지 않게 새 비닐에 다시 한번 넣어 줍니다.

보통 종종 먹는 생선이나 오징어를 골라 가격표 붙일때 확인만 하고는 손질 부탁 후, 나머지 쇼핑을 끝내고 계산하기 전에 찾아갑니다. 참 편해졌어요, 예전 생각하면...

 

규모가 있는 마트들은 어느 정도 비슷한 시스템인듯 해요. 해산물이나 육류 파트는 이렇게 소비자가 직접 고르고 손질해 주는 서비스가 있어 필요한 부위가 있거나 손질 방법을 직접 요구할 수 있어요.

한국의 마트를 생각하면 이게 뭐 그리 특별한가 싶을 수도 있지만 중국의 변화를 하루가 다르게 느끼는 저에겐 특히, 주부본업에 영향을 주는 이런 변화가 너무도 크게 와닿는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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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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