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발급을 눈앞에 두고
남편 회사에서 중국 영주권 즉, 그린카드 신청 자격이 된다고 해서 영주권 신청을 했어요. 그게 작년 10월.
매년 혹은 2년에 한번씩 비자를 갱신해 왔던터라 번거롭긴 하지만 으례히 해야 하는 일이니 불평할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그토록 발급받기 어렵다는 영주권을 발급해 준다니 얼른 서류를 챙기고 신체검사도 받고 준비를 서둘렀더랬어요.
변화 무쌍한 이 나라에서 또 언제 어떻게 비자 정책을 강화시킬지 모르니 해준다 할때 받는게 상책인듯 싶었죠.
사실 중국의 영주권을 받는다고 해서 그 혜택이 크게 와닿는다거나 못받는다고 해서 아쉬운게 뭐가 있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절실한 필요성은 못느끼고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그 희소성이나 발급받기 희박한 가능성만을 두고 보더라도 받아두는게 좋겠단 생각에서 서둘렀던 것 같아요.
우리가 저 기준에 준하는 고액 납세자가 였던가...흠..아닐수도...그걸 차치하고라도 남편이 회사에서 인정하는 고급 기술인재 인가봐요.
작년에 국가에서 공모하는 기술 프로젝트에 응모해 당선되더니 상도 받고 상금도 받았거든요. (상은 남편이 한국돈 1억원 상당의 상금은 회사가......컥! )
그래서 자격이 인정되나보다 했는데 딱히 그것도 아니었던것 같아요. 회사에 다른 한국분들 열명 이상이 다 같이 신청했다더라구요.
아무튼 신청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지정 의료센터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어요. 저희가 간 곳은 일반 병원은 아니고 회사단위나 단체로 건강검진 해 주는 제법 규모있고 현대적인 신식 건물의 센터였어요.
한국에도 있는 건진센터에요, 저도 예전 회사 다닐때 종로 세종문화회관 뒷골목 어디에선가 받았던 기억이...아직도 그 허름한 건물이 있나 모르겠어요..거기보다 훠~~ㄹ씬 좋더라구요.
아이들은 제외하고 남편과 저만 검진을 받았는데요, 카운터에서 검진 목적을 얘기하면 그에 해당하는 신청서를 작성하고 한 사람당 400rmb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검사를 받는 층으로 안내되요. (중국은 웬만하면 다 선불이에요.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지 먹튀방지 시스템 같기도 ㅋㅋ)
검사 목록이 순서대로 정해져 있고 하나하나 안내를 해주니 크게 헤매거나 불편하진 않았어요.
처음 채혈을 하고나면 남자와 여자 검진 목록이 달라지므로 남편과 다른 곳으로 안내되었는데요.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았구요 다음으로 팔다리에 집게 꽂고 하는 심전도 검사, x-ray 촬영 그정도 했던 것 같아요. 까다롭거나 큰 검사는 없었고 기본적인 것 위주로 했는데 가장 힘들었던건 대기 시간이 길었다는 거에요. 단체로 검사 온 사람들과 겹치는 바람에 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서 30분 이상 기다렸던 것 같아요.
검사가 다 끝나면 결과지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게 접수를 하고 그것으로 건강검진을 끝냈어요.
다음으로 준비했던 것이 한국 영사관에 가서 혼인 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무범죄증명서를 발급받았어요. 발급받은 서류는 번역본으로 준비해 따로 공증을 받았구요.
오늘은 건강검진 얘기하느라 글이 좀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팅에 나머지 서류 준비와 가족들 중 저만 영주권 못받게 될 뻔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인재추천서 관련 자료도 함께 올려 볼께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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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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