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징 SOHO에서 바람쐬기
종종 차를 타고 20분 거리의 북경 한인타운인 왕징에 가요
왕징에 가면 한인마트나 한국 음식점들이
그래도 있으니까 2-3주에 한번 정도는
가게 되는것 같아요
아이들과 가게 되면
뛰어 놀만한 넓은 공간을 찾게 되는데
그럴땐 왕징 소호가 딱인듯 해요
주위 공원도 몇 있지만 도심에서 볼 일이라도 보다
잠시 바람 쐬기에 이만한 공간이 없네요
나무가 우거진 사이로 산책길이 여러 방향에서
나있는데요, 어느쪽으로든 들어서면
유선형의 거대한 건물 세개를 만나게 되요
이 건물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디자인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또 다른 작품이에요
그녀의 디자인은 평면과 직선을 없앤 곡선처리가
대표적인 특징인데요
가까이에서 보면 크기에 한번 곡선미에 한 번
압도되는 경험을 하게 되요
가까이에 분수대와 넓은 광장과 같은 공간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해요
저녁 시간엔 퇴근하는 사람들로 더욱 활기를 띄고
카페를 찾아 차를 마시거나 외식을 하기 위해
북적이기도 하구요
주말엔 경쾌한 음악에 맞춰
분수쇼가 벌어지기도 하구요
아, 주말 뿐 아니라 여름엔 매일 저녁 6시부터 한시간씩
하는것 같아요
즐겁고 신나는 여러 장르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아이들
넋을 놓고 쇼를 감상하는 사람들,
핸드폰으로 연신 찍어대는 사람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음악에 젖어 잠시 모든 생각을 멈추는 시간
그야말로 오롯한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코로나때문에 상가들이 많이 문을 닫기도 하고
사람들 행적이 이전에 비해 줄긴 했지만
왕징에선 이곳이 어느새 명소가 되었어요
단점이 있다면 겨울엔 정말~~
건물 사이로 바람골이 형성되서
휘몰아 치는 칼바람을 뚫고 상체를 숙인채
겨우 지나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어제도 시원한 저녁시간에 이곳에 들러 아이들과 광장에서
보드를 타고 그리운 한국 짜장면을 한그릇 들이키고
귀가했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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