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쉑쉑버거 먹어 보기

쉑쉑버거 베이징 1호점

 

지난 달 8월에 베이징에 쉑쉑버거 1호점이 오픈했어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산리툰 한 복판에

오픈한 쉑쉑 SHAKE SHACK!

 

강남점 오픈당시 그 버거를 먹겠다고 몇미터씩, 몇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다는 기사를 접한 뒤로

그게 그렇게 맛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었죠

 

그런데 어제 일요일 저녁

내가 그 모양으로 줄서서

햄버거를 먹게 될 줄이야요~

 

매장 바깥에 벌써 바리게이트를 치고 줄선 인파들 틈으로

이 한 몸 한번 구겨 넣어 봅니다

 

실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

이전에 어느 금요일 저녁, 아이들과 함께

바람 좀 쐬고자 사람사는게 느껴지는 동네로

나왔다 쉑쉑버거를 발견하고는 프렌치프라이라도 하나

먹어 보겠다고 줄을 서려는데 

긴 줄 끝에 줄 서기를 만류하는 직원이 밤 10시가 막 지나서

입장이 불가하다며 줄서기까지 거절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어제는 일종의 오기가 발동했던 걸까요

 

일요일 저녁이면 가능할거란 계산과 함께

아이들도 들썩거리는 이 동네 분위기가

좋았던지 자꾸 "애플"에 가자며

조르는 통에 늦은 저녁 시간이 다 되서

차로 30분 걸리는 이 곳을

다시 찾았네요

 

산리툰 한 가운데에는 무슨 성지라도 되는 양

상징과도 같은 자태로 애플 매장이 크게

들어서 있어요

이전 매장에서 크게 확장이전 했더라구요

 

 

애플매장 바로 앞 광장은 바닥 분수대가 자리하고 있고

이 곳은 아이들과 사람들로 항상 넘쳐나요

이 바로 우측에 쉑쉑매장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명품매장이며 가장 핫하다는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이곳엔 항상 이벤트도 많고

패션리더들을 찍어 보겠다는 포토그래퍼들도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외국인들도 많아

중국같다는 느낌이 적은 곳이에요

 

줄서 있는 동안 거리 이곳 저곳을 눈으로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매장 안으로 들어왔어요

매장 안에도 줄....

 

한 사람당 최대 3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 카드를 받아들고

메뉴판을 열심히 눈으로 훓어 봅니다

남편 한장, 나 한장

그래서 네 식구 메뉴를 다 주문하고 자리를 또 찾아 헤맵니다

 

매장 안은 꽉 차서 바깥 파라솔 벤치에 어렵게

한 테이블을 맡아 앉았어요

애플 매장이 훤히 보이는 위치에요

드뎌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뭐 생각보다 으다다~ 하진 않지만

ㅎㅎㅎㅎ 그냥

맛있는 햄버거네~ 정도?

햄버거가 햄버거 맛이죠.ㅎㅎㅎ

뭔가 다른 특별함을 기대한 게 오류였네요

패티가 구운 고기 맛이 나는...정도라고 설명 해야 할까요

초코 쉐이크는 너무 달아서...

딸기 쉐이크는 그래도 먹을만

그래도 두 쉐이크 다 남겼다는

햄버거엔 역시 콜라~!

치즈 디핑소스는 맛은 있는데

햄버거도 치즈도 먹다보니 느끼해서

조금씩 다 남겼네요

 

글쎄요, 또 기회가 되서 먹을 일이 있을진 몰라도

굳이 이걸 먹겠다고 일부러 찾아와

줄설 일은 없을것 같다는...

 

또 한 가지,

먹어본 걸로 됐으니

이 비용이면 담엔 고깃집으로 가겠다는

생각이 드는 어쩔수 없는 아줌마의 쉑쉑 경험기였습니다~

 

그런데 쉑쉑이든 애플이든...사람들 가득가득하니

중미 갈등도,반미 분위기도...전혀

느낄 수가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