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부는 분리수거 바람
코로나 이후로 중국에 위생문제가 대두되면서
쓰레기 분리 수거가 시작됐어요
코로나로 집에서 아이들과 일상을 보내는
어느 날 관할 구역에서 나온 몇사람이 뭔가
꾸러미를 내밀어요
또 호구 조사 나왔겠거니 하고 보니
부시럭 거리는 재활용 봉투와 안내문
그리고
재활용 수거용 가방이더라구요
처음 중국에 와서 적응이 안되 어색했던 것 중 하나가
분리수거 개념없이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 버렸던 거에요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온갖 먼지....
한꺼번에 한 봉투에 쓸어 넣기가 너무
맘에 걸려 혼자라도 이것저것
분리해 버리던 때가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새 나도 음식물 쓰레기 정도만 분리...
그것도 하다 말다 하면서
여느 중국인들처럼
이것저것 그때그때 한곳에 싸서 버리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제 중국에서도 쓰레기 분리 수거를
시작하게 됐네요
강제적이거나 불응시 제약이 따르거나
그런건 없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시기니 아마
권유로 시작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간다 싶으면
그때 조금씩 규제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서 처음 우리 나라에서 분리수거를
시작하던 때가 떠올랐어요
분리 수거없이 일반봉투에 버린 쓰레기 봉투는
수거해 가지도 않을 뿐더러
그 집이 어느 집인지 쓰레기 봉투를 헤집으며 그 안에서
주소 관련 실마리를 찾아내느라
고생하던 공무원이었을까요...
장갑 낀 아저씨의 모습을 tv를 통해 봤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이제 아파트 복도 층층마다 있던 큰 쓰레기 통이
건물 아래 동마다 5~6개씩 집결하고
색깔도 구분없이 하나였던 것이
쓰레기 종류별로 달리 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이것 저것 분리해서 내려오는 모습이
생각보다 협조적인 것 같아요
이럴줄 알았더라면 더 빨리 시행했어도
좋을뻔 했네요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면....언제쯤 시행하게 됐을까요
.
.
.
.
오늘도 이렇게 중국의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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